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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뛰는 소리

 

   +   [u2]   |   2008/02/05 12:57

 

시작된 2월1일.
여느때와 같이 샤워를 하다.. 기분이 풀리지는 않았다.
그러다 정말 뜬금없이
내 심장 뛰는 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내 심장. 내 심장이 뛰는 소리. 내가 살아 있다는 명백한 증거.
두근두근 뛰는 심장 소리를 들으면 지금 상황을 돌파할 수 있겠다는 확신마저 들었다.

그때 부터 내 뇌는 청진기를 주문해서 퀵으로 바로 받을 생각.
받아서 마이크를 통해 MD로 녹음 하고 싶다는 생각 까지 아침 내내 난 혼을 잃었다.
결국 출근해서 틈틈히 청진기를 알아봤고 은근히 쌘 가격에 약간의 부담이 생기긴 했다.
너무 이른 아침이여선지 그녀석은 전화를 받지 않다 나중에 통화를 하자 자긴 청진기를 안 쓴다고.
누나에게 겸사겸사 전화를 걸어 청진기에 대해 물어봤는데 마이크로 녹음하는건 힘들거라고.
이날은 회의가 겹쳐 일부 가게에만 전화를 해봤지만 만족할만한 대답을 얻지 못한체 3M 본사도 퇴근시간이 지났다며 알아보는걸 그만둬야했다.

청진기에도 고가.저가 양면.단면 용도에 따가 신생아.소아.성인용으로 나눠진다.
이때 부터 이미 난 3M 클래식 II S.E.에 꽂힌 상태.


문제의 2월4일.
아침 부터 3M 본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더니 직영점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역시 직영점은 판매상이라는 생각만 들게했다.
다시 본사에 전화를 걸어 기술영업 담당자와 통화를 하게 됐고
청진기의 귀꽂는 부분에 마이크를 대서 심장 뛰는 소리를 녹음하고 싶은데 그게 가능한지에 대해 물었다.
안될거 같다는 대답을 들었는데 전자청진기는 가능하니 녹음을 하려면 그쪽으로 알아보는게 정확할거라 말한다.
3M 본사가 여의도공원만 건너면 되는 곳이라 방문해서 제품을 볼 수 있냐고 하니 그런 여건은 마련되 있지 않다네.
그러면서 왜 녹음을 하려고 하는지 내게 묻는다.
난 내 심장 뛰는 소리가 듣고 싶어졌고 이걸 마이크를 통해 녹음하고 싶어서 전화를 하게 됐다고 말하니..
발상이 좋으시네요라고 하네. 왜 발상이 좋다고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일반 청진기로 녹음이 가능한지 연구소에 확인을 부탁하고 연락을 받기로 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안된다고 한다.

좋다. 인정한다.
40만원 짜리 전자청진기를 살 수는 없고
그렇게 클래식 II S.E.로 맘을 굳힌뒤 네이놈에서 검색을 했더니 중고로 파는 사람을 있다.
문자 보내고 통화하고 돈 보내고 지금 집으로 오고 있는 중이다.


오늘 밤.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귀를 통해 두근두근 뛰는 내 심장 소리를 듣게 된다.
내 심장 소리.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아마 지금의 내 상황이 아니였다면 생각하지 못했을 청진기 구입.
어쩌면 좋아. 생각만 해도 힘이 솟잖아.!

이 느낌이 행복일까.?

시나다.
ㄴㄴ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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