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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정신이 들자 청진기가 생각났다.
정신 부터 차리고 어제 도착한 택배를 들었다. 귀에 꽂고 조심스레 내 가슴에 댓다.
잠깐 근데 심장이 어디에 있지.?
일단 아무데나 댓더니 소리가 안 들린다.
뭐야 왜 안들려
도저히 들리지가 않아 청진기의 작은면으로 댓더니 어 들린다.
쿵~ 쿵~ 심장 소리가 들린다.
와우 신난다.
TV에서나 들었던 심장 소리를 내 귀로 듣게 되는 순간.
한쪽 귀를 살짝 뺐더니 심장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녹음은 불가능할거 같다.
그렇게 10분 넘게 들었는데 귀가 너무 아파서 그만 뺐다. 소리를 들으며 생각난건
어릴적 감기에 걸려 엄마와 같이 동네 병원가서
할아버지뻘 되는 의사의 말에 따라
긴장된 자세로 웃옷을 올리고
숨 들이마시고.. 내시고..
숨 크게 들이마시고.. 내시고.. 라고 말하던..
이때의 생각이 나더라. 방금 내 방에서 누워 계시던 엄마가 어제 택배가 뭐냐고 묻는다.
청진기를 꺼내 내 심장소리를 들려드리니 이거 왜 샀냐고 한다.
별게 다 관심있군 하시네.
내가 생각해도 참 특이한걸 낳았다고 생각하시나보다. 흐흐흐 살아가면서 자신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도 그랬지만 남에게 내 심장 소리를 맡긴체 살아간다. 아 기분 좋다.
심장 소리를 들으니 힘이 솟으면서 뭐든 해낼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