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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

 

   +   [toystory]   |   2007/03/26 01:13

 

얼마전 향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언제 오냐고..? 때 되면 가겠지 ㅋㅋ
증명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면허증을 갱신해야 되는데 옛날 사진 가지고 갔더니 새로 찍어오라고 해서.

바디와 렌즈. 삼각대. 그리고 조그만 의자.
찍을 준비를 하는데 인공지능 장난감들이 난리다.
장난감 2호는 날 밀치고 자리를 잡아 이것저것 만지며 깔깔 웃는다.
저~쪽으로 옮기니 운다. 간신히 향이를 찍고 다음은 장난감 1호를 찍어야 하는데...
훗..자꾸 움직인다. 왔다갔다 하면서 얼굴을 만져주면 향이를 보느라 다시 틀어진다.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데 점점 고개가 올라간다..힘드네..더구나 장난감 2호의 방해공작에 삼각대도 자꾸만 움직이고.. 달래려 디카를 건네줘도 내께 커서인지 디카는 쳐다도 안 본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결국 장난감들을 의자에 올려놓고 여러번 찍어줬다. 여전히 가만히 앉아있지 않는다.



때론 세월이 너무 빨리 변하는걸 느끼곤 한다.
3년전 여권사진 찍느라 사진관에 갔을땐 만원 정도에 증명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에 디카로 찍고 사이즈를 조절한 뒤 USB메모리에 JPG화일 한장 넣고 디지털인화소에 가서 화일만 카피해 주고 돌아다니다 30분만에 인화된걸 받았다. 참 빠르네. 그리 귀찮은것도 없고.
이 때문에 3년이란 공백이 크게만 느껴진걸까.?

고등학교 들어갈때쯤 까지 우리집엔 흔한 자동카메라 하나 없었는데
그때 마다 난 카메라를 꼭 빌려서 갔다. 이상해 꼭 빌려서 갔거든.
지금의 내 카메라 장비들의 실제 가격을 모르는 우리 식구들은...
그냥 카메라 때문에 사진 많이 찍어 좋다 정도로만 생각해준다.
다행이고 고맙다. 알필요는 없으니까.
지금 까지 가족 사진 찍은거 만으로도 본전은 훨씬 더 뽑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부분 평생쓸려고 좋은걸 샀기 때문에 앞으로 바꿀 일도 없다.
1:1 바디 200만원 되면 그거나 하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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