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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달을 찍었다. 뜬금 없이 추석 한참 지난뒤에 올리네. 샤워를 하고 카메라를 짚어 옥상에 올라갔다.
보름달은 보름달인듯 자정이 다 되어가는데도 달빛 때문인지 나름대로 어둡진 않았다. 추석전날 테스트 촬영을 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셋팅을 하고 노출을 잡았다.
70-200을 마운트 했는데도 좀 더 땡기고 싶은데 역시 모자란 느낌.
이래서 400mm나 2x컨버터를 사나 -_- 밤바람에 잠시 하던걸 멈췄다. 뭐 찍구 바로 내려갈 생각은 없었고..그 기분과 분위기를 만끽해야지.
막 샤워를 해서인지 기분은 상쾌. 목을 들어 달을 보니 밝고 둥금에 맘이 편해진다.
장충동 그언덕에 올라 반갑다시티.를 바라볼때의 편안한 기분.
소원이랄건.. 별거 아니지만 빌었는데 소원성취하려면 열심히 살아야지.
다 좋은데 달 보느라 고개를 들었더니 목이 아프다. 달빛은 밝았다.
의외로 밝다. 인위적인 뷰파인더를 통해 본것이지만 그어떤 네온싸인보다도 밝다.
한동안 손에서 카메라를 놓아서 그런지 적정 노출을 잡는데만 10컷이나 필요했다. 신기한건 10초 셀프로 한컷 찍고 확인하고 다시 찍으려 하면 달이 아까와는 많이 움직여 있다는거.
이상하다 싶어 파인더를 들여다 보니..이런 지구의 자전 속도가 이렇게 빠르단 말인가??
몇초 지나지 않은듯한데 달은 가운데에서 멀어져갔다. 눈으로 느낄 정도. 이상하게 RAW로 찍은건 달 주위 검은 부분들에 노이즈가 꼈다. 다음엔 다른 노출을 잡아봐야겠다.
암튼 라스트컷이라고 생각하고 찍은 RAW컷을 망치고 중간에 찍은 JPG가 추석달 사진으로 당첨. 처음 찍긴 했지만..
아무리 봐두 달이 흐리멍텅하다.
10월 6일 밤 12시쯤
이렇게 찍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