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조던을 편하게 신으면서 아쉬웠던건 끈이 자꾸 풀러지는 것과 약간의 무거움. 그래서 여름 부터 가볍고 통풍 잘 될꺼 같으면서 찍찍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가능하면 끈에서 자유로운 신발을 찾기 시작했다.
2005년 11월말 ABC마트에 들렀다가 이놈을 봤다. 근데 사이즈가 너무 작다. 아쉬운 맘에 모델명을 수첩에 적고 코즈니에 갔더니 여기도 사이즈가 작다. 품절이란다. 나온지 좀 됐다고.. 이날 롯데에도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회사에 들어가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 구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쉽기만 했다.
결국 나이키의 어느 정도 맘에 드는..하지만 내키지 않는 신발을 사야하는걸까.? 눈 꽉 감고 나이키에 가.?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판단.
이렇게 며칠이 흘러... rockon을 또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품절이라던 rockon이 1달 뒤쯤 다시 나온다는거다.
롯데에 매장이 있는 플랫폼이라는 회사에서 수입한다고.
당장 전화를 했고 1월말쯤 들어온다고. 그렇게 몇번의 확인 전화.
그리고 내일 들어온다고 통화를 했다. 내일. 내일이다.
저녁에 바로 롯데로 갔다. 신어보고 원하는 사이즈가 없어서 주문.
다음날 갔더니 주문한건 되려 크다. 암튼 고이고이 들고 집에 왔지만 바로 신기 아까워서 며칠 뒀다.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믿음이 또 실현됐다.
저 사진들은 토요일 밤 늦게 찍은 사진이고 옛얘기의 고무신을 베게 옆에 놓고 잤다는 말 처럼 rockon을 베게 옆에 놓고 잤다.
아침에.. 엄마가 이걸 봤다 @.@ 너 신발을 베게 옆에 두고 잔거니.?
일요일 밖에 나가면서 rockon을 신고..
3~4일 신으니 발에 촥~ 달라 붙는다. 100% 만족이다.
밑창의 동그란 빨간원과 스파이크 스파이더 같이 눈을 움켜쥘듯한 저 돌기들. 거기에 끈에서 해방. 이 신발은 2년 정도 더 신고 싶다. 그리고 소장하고 싶다.
회사 동료 중 2명이 이걸 사려다 못 샀다고 하던데
롯데 을지로에서 자켓을 보던 중 DKNY 매장에 갔다가 꽤 맘에 드는 자켓을 입어봤는데 점원이 하는 말..
신발 이쁜거 신으셨네요~
네. DKNY에요.
저두 있어요. 전 3년 전에 샀어요.
(오잉? 3년전이면 나오자 마자 샀구나) 전 작년에 다시 출시하자 마자 샀어요~
그러면서 새로 나온 갈색 rockon을 보여준다. 이건 플랫폼에도 없다고 한다.(그날 플랫폼에 갔을때 없었음) 와 이 쌩쌩한 밑창을 또 보게 되다니.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다. (자켓 진짜 멋있던데 49만원 -_-)
1년된 2월달에 플랫폼에 가니 뒷굽은 조금 더 신고 와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치고 굉장히 깨끗하게 신으셨네요 하며 약간 놀라워한다.
얼마나 어렵게 구한건데.. 오래오래 신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