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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TK _해당되는 글 2건

 

2007/04/20   5년된 녀석을 입양 보내고..
2007/04/20   1721TK. 5년 동안 함께한 친구를 떠나보내며

 

 

5년된 녀석을 입양 보내고..

 

   +   [x.]   |   2007/04/20 23:33

 

입양을 보낸다는거
난 이말에 대해 마음으로 느낀적이 없었다.

여기서 입양이란 사람을 보낸다는게 아니라 쓰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팔때 쓰는 말인데.
물건을 사고팔고 한게 PC통신 시절부터였으니 길게는 13년이 됐는데
입양이란 말을 보게된건 slr클럽에서다.

나름 물건을 소중히 다루고 오래쓰는 나로선
1개월 쓰고 입양 보내요~ 산지 며칠 안됐는데 돈이 필요해서 입양 보내요~ 라는 말을 보게되면 좋게 보이진 않았다. 이중 대부분은 쓰다가 팔고 쓰다가 팔고 하는 사람들이다.

근데말야
노트북을 정말 아끼며 오래썼더니 이놈 한테 정이 들었네
그래서 막판까지 이놈을 보내야하나 생각도 들고. 막상 두려니 짐이되구
정말 자식을 멀리 보내거나 할때 이런 기분일까.?

세월이 흘러 느린거 빼곤 함께한 추억이 많은 놈이라.
뭐 여차여차 slr클럽에 판다고 글을 올렸고 저번달에 같은 사양에 RAM/HDD/CDRW를 업그레이드 한 사람이 25만에 팔았으니 가격 책정하기도 힘든 이놈은 20만원이면 적당하겠다고 생각하고 올렸는데 바로 몇시간 뒤에 산다는 사람이 연락을 해왔고 다음날 저녁 집 근처로 오겠다고 해서 만났다.
백업도 다 해놓고 산다는 사람의 요청에 따라 XP도 다시 깔고..
마지막으로 정리할 것도 없지만 바로 다음날이라.?

다음날 산다는 사람을 만났다.
명함을 내밀며..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내일 아침까지 돌려보고 이상 없으면 온라인으로 돈을 보낸다고 하네.
이건 현장네고도 아닌게 뭐란 말이냐. 웃겨서. 뭐 자기가 중고로 노트북을 샀는데 당한적이 있다나.
내가 이사람쪽으로 조금이라도 움직였다면 뒤짚어 엎었겠지만 집근처라 정말 많이 참았다.
그러면 금요일 잘안다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보겠다고 하면 장터에 올리는걸 금요일까지는 기다려주겠다고 하고 집에왔다.
금요일 노트북을 잘아는 사람과 같이 온다고 하더니 혼자 왔네.
뭐 생각해 보니 너무 미안 했다고 -_-. 그러면서 노트북 주고 돈을 받는데 왜 네고 얘기를 하냐.
이녀석 깔끔하게 보내려 했는데 뭐냐.
노트북에 대해 설명해주고 몇마디 하다 여의도 얘기가 나왔는데 여의도에서 25년을 살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마지막에 해주고 싶던 말을 해줬다.
내가 5년동안 아껴서 쓴 것이니 잘 써달라고.
느린거 빼곤 더 쓰고 싶은데 난 익스플로러 띄우기 위해 10초를 기다리진 못해.

널 보낸 지금 왜 내 맘이 편치 않지.?
넌 정말 멋찐.!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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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TK. 5년 동안 함께한 친구를 떠나보내며

 

   +   [x.]   |   2007/04/20 21:42

 

녀석의 이름은 1721TK.
컴팩 프리자리오 14인치 노트북이다.
5년간의 기억을 얘기한다는게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하고 싶은 얘기가 오늘 밤을 새워도 끝나지 않을거 같은 느낌이랄까.

처음 사는 노트북이라 많은 정보를 모았고, 무엇보다 영상을 찍고 싶었던 맘에 캠코더를 살까 노트북을 살까 고민을 참 많이 했었는데 결국 노트북을 샀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잘 선택했다는 생각도 들고. 200만원을 주고 사야되나 하는 부담도 나름 있었다.

2002년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라 쉬던 그날이... 아 그날이 생각난다.
차를 사서 운전 시작한지 1달 조금 안되었을때 아마..차를 가지고 용산에 가는것도 처음이었을거야.
그렇게 난 용산으로 향했지.

프린트된 종이엔 여러 모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을 것이고 구입해야할 주변기기 목록도 적혀 있었을거야. 마우스나 도난방지케이블. 액정 보호필름 등... 이날 다 샀으니까.

어쩌면 1721AP의 변종인 1721TK에 대한 정보를 얻으러 간 것일 수도 있는데..암튼 터미널의 어느 가게에서 1721TK를 보고.. 현금가와 카드가가 똑같아서(용산에서 이런 가게는 드물다) 잘 살펴봤는데 직원도 친절하고 가격도 좋고.. 우선 한군데 찍어두고.. 다른 상가에 들러 기웃거리며 알아보면서.. 선인상가 근처에서 엄마께 전화를 걸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빠카드를 내가 쓰고 있었기에.. 아들이랍시구 엄마한테 하는말.
나 아들인데~(실제론 이러지 않음) 200만원 가량의 노트북을 살것이오니. 아빠 카드로 긁고 매달 30만원씩 갚겠사옵니다. 엄마는 니 맘대루 해라~ 이런말투였던거 같다. 뭐 사겠다는거 말리시지도 않으니까.. ㅋㅋ
(30만원씩 갚는다구 하구선 결국 안 갚음 ㅋㅋ)

주변기기 먼저 사구 터미널의 그가게에 가서 210만원에서 기분으로 1만원 깎아주고..209만원을 카드 일시불로 긁었다. 그런데 한도초과? 직원이 카드회사 ARS로 전화를 걸어 금액을 확인한다. 딱 207만원 결제가 가능했다. 카드 207만원 현금 2만원 주고 노트북과 인연을 맺었다. 직원은 액정 불량화소도 체크해 주고 가방도 챙겨서 넣어주고 영수증과 명함을 스템플러로 찍어서 건냈다. 아 그날의 기억이란.... 벌써 5년이 됐군.

이놈은 정말 엄청난 놈이다.
14인치에 1400-1050을 지원하는 놈. 당시 15인치도 1024-768 지원하는게 많았는데. 14인치에서 1440-1050을 지원하는 모델들은 거의 300만원 가량이였는데 이놈은 돌연변이였다. 14인치에 1024-768이였으면 쓰다 팔았을듯하당.
그덕에 주요 PT 땐 늘 내껄 가지고 갔던터라 외근이 많았던 노트북..

2002년 당시만 해도 내 노트북이 제일 좋은 성능에 속했다.
그러다 2002년 말부터 2003년 까지 노트북 붐이 일면서 동료들이 주로 XNOTE를 구입하면서 서열이 낮아졌다.
그래도 15인치에 1024-768보단 낫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1년에서 2년뒤에 팔고 딴거 사던데 그와중에 잘도 버텼다.

앞면 프리자리오 마크에 테잎이 지금도 붙여있다. 저거 안 때는게 내 스타일이라 ㅋㅋ
외관은 깨끗한 편인데 본체 왼쪽이 옷에 스쳐서 그런지 벗겨졌다.
반팔을 입고 키보드를 치다보면 전류 때문에 따끔거린다.
스피커는 당시 유행이었던 JBL.

한번은 회사에 소프트웨어 단속이 나왔는데 lastboy가 숨겨줬다.
흐흐 걸렸으면 걸리꺼 많았는데..

쓰는데 문제도 생겨서 센터에도 갔었다.
CD가 읽혔다 안읽혔다 해서 HP에 A/S를 받으러 갔는데 기간 때문에 짜증나게 해서 따졌더니 우선 노트북을 맡기고 다음날 CD 교체해서 퀵으로 보내줬다(수리 해주고도 점수 깎임).

이어폰 왼쪽이 나왔다 안나왔다 해서 갔더니 단자만 수리하는게 아니라 보드를 통째로 바꾸라면서 30만원을 요구한다.
우선 가지고 와서 검색하니..이런 보드는 3년 보증이잖아. 이것들이.!!!
HP 고객센터 사이트에..이러이러하니 A/S를 해주지 않으면 소보원 통해서 처리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곧이어 전화가 오고 바꿔줄테니 와라. 아 모냐.. 이번에 컴팩 살까 하다가 이때 생각나서 과감히 제외.!!

베이징에 출장 갔다가 여행용 가방에 넣은게 잘못되어 액정이 깨졌다. 고해상도라 일반 액정보다 비싸게 40만원 들었다 -_-
1년 뒤 출장때 화면이 이상했다. 제대로 못쓰고 다시 용산에 가니 케이블이 살짝 빠졌다고.. 수리비는 안 들었지만 왔다갔다 -_-
그리고 또 1년뒤..이번엔 단단히 벼뤘다. 다행히 내 노트북은 무사히 홍콩에 갔다왔다. 근데 이런..... 중간생략 -_- .....
해외출장과 노트북하고는 매년 악연이다.



4년10개월 기념으로 3월1일 용산에서 새 노트북 현장조사?를 하던 중..
IBM 직원이 하는말.. 1700시리즈 5년 썼으면 본전 뽑으셨네요. 본전? 더 뽑았져~~

1월 병원에 있으면서 제일 그리웠던건 내 노트북...흐 너가 제일 그리웠어~~
그러나 가는 세월 노트북도 막을 수 없더라. 익스플로러 띄우는데 10초를 기다릴 순 없다. 때론 몇백메가짜리 PSD와 AI 화일을 돌리기도 했는데 이젠 너무 느리다.
2월 부터 노트북 구입 작전에 들어갔는데 좀 가벼운 12인치를 알아봤지만 썩 맘에 드는게 없다.
유일하게 맘에드는 IBM 12인치가 1280-800을 지원하면 샀을건데 액정이 후져서..
가볍게 12인치를 사려다 역시 해상도 때문에 다시 14인치를 사야할듯하다.
여의도에 오지 않았으면 어느거라두 벌써 샀을건데.. 여기서 노트북 쓸 일이 없어서 아직 여유있다.

이놈을 소장품으로 등록한다면 3번째 소장품이 되겠다.
그래서 팔지말구 둘까도 생각했는데.. 이젠 모아두는거 보다 맘으로만 간직하려고.

이놈에게 아쉬웠던건.
이거 산 뒤 2~3개월 뒤부터 무선인터넷이 내장되고 USB 2.0에 CDRW가 기본 장착 됐는데..
이 3가지가 안된다. 딴건 다 좋은데 꼭 필요한 USB 2.0과 CDRW..아 이거 진짜 불편해.
10D로 몇기가 사진 찍고 옮기려고 해봐 지쳐지쳐 -_-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갔는데 벌써 그립고 허전하다.
PC의 윙윙거리는 소음 때문에 가끔은 노트북에서 조용히 작업을 했는데 이밤 윙윙소리 무지 거슬리네.

오래되서 스펙 찾기도 힘들다.
역시 네이놈 검색은 이번에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
너한텐 안 나올거라 생각했거든.!!!

역시 구글이다. 구글에선 첫페이지에 나오네.
http://noteinkorea.net/review/view.php?bbs=review_old&num=41&page=3&key=&sh_sel=&sh_text=&cate=HP%20COMP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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