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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네이놈을 보다 조그만 사진에 Zard라는 말이 눈에 띄어 보게 됐다.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 믿기지 않은.. 그러면서 정말 믿고 싶지 않은 소식.
그녀가 죽었다니. Zard를 알게된건 97년 인터넷에 미쳐 인터넷카페에 몇달을 다닐때
주인이 정규 7집 Today is another day를 틀어서인지 아니면 테이블에 CD를 올려논걸 표지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됐는지 이정도만 기억난다. 난 CD를 빌려 mp3로 구웠고 자켓을 봤을때 사진이 굉장히 맘에 들었던걸로 기억한다. 이때 구운 mp3의 정보를 방금 봤는데 97년 3월 10일 오후 4시10분으로 되어 있다.
군대가기 3일전. 불과 3일.?
난 2월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 안되는게 훈련소에 들어가서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인데.
딱 한번만.. 정말 딱 한번만 이즈미 사카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런 생각.
그 전부터 즐겨 듣던 노리코 사카이의 목소리도 아닌 불과 3일 동안 들은 그녀의 목소리가 더더 듣고 싶었다는게 앞뒤가 안 맞는다.
슬램덩크 앤딩 곡이라는 My friend. 이걸 듣고 싶었다.
어설프게 기억났던. 하지만 신났던 DanDan. 그리고 7번 8번곡.. 휴가를 나와 10여년 만에 고향에 갔을 때 1시간 정도를 걸어야 하는 쭉뻗은 길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걷고 싶어서 차를 타지 않고 그 길을 걷기도 했다. 날 기분 좋게 만드는 그녀의 맑은 목소리.
그리고 언젠가 이 사진을 칼라프린트 해서 지갑에 넣고 다녔다.
처음으로 지갑을 잃어버렸을때 신분증과 돈을 잃었다는것 보단 프린트된 그녀의 사진을 잃었다는게 더 슬펐다. 왜그랬는지 지금 저 사진은 내 북마크의 중요 폴더에 jpg로 들어있다.그녀를 알기 얼마전 부터 사진에 깊이 빠져 있었는데
Zard를 통해 얻게된 그녀의 많은 사진들은 지금 봐도 자연스런 분위기가 풍긴다.
특히 저 사진은 도대체 어디를 보는건지 자연스런 걸음걸이가 느껴지고 따스한 햇살이 내 살갛에 닿는듯 하다. 그리고 약간 흐릿한 셔츠와 확 날린 배경이 묘한 분위기를 낸다. 그제 어제 오랜만에 차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계속 들었다.
들으면서 기분이 신나기도 했지만. 한쪽이 허전한게 슬퍼졌다.
잠 안자고 잠시 검색을 하고 있는데..
가끔 영상으로만 듣고 끝까지 들어보지 못한 데뷰곡 Goodbye my Loneliness의 콘서트 영상에서 처음으로 Zard의 멤버들을 봤다.
우연찮게 그녀의 세미누드사진도 몇장 찾았다. PC통신에선 수영복 사진 몇장을 봤을뿐인데.
무명 시절 누드사진을 찍었다는 그녀의 누드집이 굉장히 고가에 거래된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몇장 올라와있네.
그리고 내 입이 확 벌어지는걸 찾았다.
아주 디테일한 7집 앨범의 자켓 사진. 이 앨범을 처음 봤을때도 이런 기분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분 째진다. 10년 만에 이 앨범의 자켓을 다시 보다니.
이 앨범 사고 싶은데 못 구하겠지.
대신 15주년 기념 베스트 앨범이 있던데 이거라도 사야겠다.
이즈미 사카이.
고마워요.
기분 좋은 목소리를 들려줘서.
잘가요.
오래토록 당신을 기억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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